여행

제주 해군 호텔

준앤현팝 2023. 12. 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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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여름휴가가 많이 늦어졌습니다. 올해는 그냥 넘어가려다가 아는 지인을 통해 제주해군호텔 예약이 되서 급히 제주도로 떠났습니다. 현역은 숙박료가 상당히 저렴하기 때문에 방을 2개나 빌렸는데 1박에 7만원이 조금 넘는 비용이 들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숙소에서 체류하는 시간보다 열심히 돌아다니고 잠만 자기 때문에 너무 좋은 숙박시설이 필요없었습니다. 저렴한 숙박비용 덕에 더 많은 곳과 더 맛있는 곳을 다닐 수 있을거 같았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오는 제주도라 상당히 설레고 좋았습니다. 저녁 6시경 제주공항에 도착해서 렌트카를 찾고 저녁까지 먹고 숙소에 오니 저녁 9시나 되었습니다. 제주해군호텔은 공항 근처에 있어서 이동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군인시설이라 그런지 아담하고 조용했습니다. 숙박하는 사람들도 많이 없는지 주차장에는 주차할 공간이 많고 좋았습니다. 

3층짜리 아담한 건물이었고 흰색 도색이 되어있어 딱 해군호텔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호텔 정원에 커다란 야자수가 이곳이 제주도임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오래된 건물임에도 도색도 깔끔했고 로비도 깔끔했습니다. 약간 저렴한 관광호텔같은 느낌이었는데 이번 여행은 숙소에는 최소한의 비용을 쓰기로 했기에 그다지 개의치 않게되었습니다. 층마다 거북선 모형이나 나룻배 모형들이 전시되어 있어 해군호텔스러웠고 프라모델을 좋아하는 아이들과 세심하게 관찰도 하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인접한 객실을 두개 빌려서 서로 소통하기 좋았습니다. 객실은 더블베드 하나와 커피테이블, 티비, 옷장 등 꼭 필요한 가구들이 비치되어 있었고 바닥에 보일러도 작동되어 추가 이불을 빌려서 넓고 따뜻하게 잘 수 있었습니다. 객실에서 오래된 건물의 흔적을 여기저기 볼 수 있었지만 군인시설답게 잘 관리되고 있어 불쾌하거나 불결한 느낌은 전혀없었습니다. 수압도 세서 샤워하기도 좋았습니다. 밤10시전까지는 세탁기와 건조기도 사용할 수 있어서 빨래 더미를 따로 관리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세제는 제공하지 않기때문에 오기전에 세제와 섬유유연제를 조금 가져오는걸 추천합니다. 호텔내에서 운영하는 식당은 따로 없었고 휠체어는 무료로 대여를 해주어서 어리신들을 모시고 오시는 손님들은 이를 잘 활용하면 좋을거 같습니다. 

야간에 도착해서 호텔경관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없었는데 이른 아침에 호텔 앞으로 펼쳐져 있는 광경이 너무나 아름답고 좋았습니다. 어디가 하늘인지 바다인지 구분이 안될정도로 넓게 제주바다가 보였고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낮게 비행하는 비행기들이 제주도의 설레는 아침을 좀더 설레게 해주었습니다. 호텔로 이어진 길 옆으로는 넓은 계곡이 있어서 상당히 볼것도 많고 제주도의 정취를 충분히 살려주었습니다. 군인이 아닌 일반인도 호텔을 이용할 수 있지만 군인비용에 2배정도이니 가격을 비교해서 효율적인 수준이면 이용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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